본문 바로가기
인포메이션

감정표현 잘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왔을까

by 봉이봉 2025. 4. 25.

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운 아이를 보면, 마음 한켠에서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.
“어떻게 저렇게 솔직하게,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?”
그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면서도, 때로는 부럽기도 하지요.

그 아이들은 아마도,
어릴 적부터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은 환경에서 자라났을 가능성이 큽니다.
슬프면 울어도 괜찮고, 기쁘면 신나게 웃어도 괜찮고, 화가 나면 그 감정을 말해도 괜찮았던 곳.
감정이 ‘조절해야 할 것’이기 전에, ‘존중받을 감정’으로 여겨졌던 곳.

부모나 어른이 먼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
“엄마도 지금 속상해”, “아빠도 네 말 들으니 기뻐” 같은 말을 자주 들려주었을 거예요.
그 말은 아이에게 ‘감정을 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’이라는 신호가 됩니다.

또, 감정을 표현했을 때 다그치지 않고
“그럴 수 있지”, “그렇게 느꼈구나”라고 받아주었을지도 모릅니다.
그 공감이 쌓여 아이는 스스로의 감정을 ‘느껴도 괜찮고, 말해도 괜찮은 것’으로 받아들이게 되지요.

이런 아이는,
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안전한 관계 안에서 자라난 아이일 가능성이 큽니다.
그래서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건강하게 마음을 나누고,
갈등 상황에서도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솔직하게 표현하며 풀어나갈 수 있어요.

감정 표현은 타고나는 성향도 있겠지만,
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말과 표정, 어떤 반응을 마주하며 자라왔는가예요.

우리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길 바란다면,
우리가 먼저 마음을 열어주는 어른이 되어주는 것.
그게 시작일지도 모릅니다.